첫 출산일 경우에는 4~7일이 지날 무렵에야 비로소 아기가 먹을 만큼의 젖이 나오거나 2~3주일 만에 겨우 나오는 예도 있다. 젖은 빨리면 빨릴수록 더 잘 나오게 되므로 고단백의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며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서 초기에 양이 적더라도 계속해서 먹이다 보면 충분한 양이 분비된다. 양이 늘어나서 한 번에 한쪽 젖만으로 충분한 정도까지 되었으면, 다음에는 반대편 젖을 먹여야 젖의 양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렇지 안하고 매번 양쪽 젖을 다 먹이면 먹는 양이 일정해서 젖의 생산 또한 차츰 줄어들게 되어 아기가 커지면 부족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젖이 충분치 않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몇 번밖에 젖을 줄 수 없는 경우에는 우유나 분유를 섞어 먹이는 ‘혼합 영양’의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젖을 먹이는 회수가 줄면 젖의 분비량이 더 줄어들믈로 하루에 3회 이상은 먹이도록 한다.

엄마젖으로 아기를 키우는 어머니는 특히 약물 복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은 젖을 통해 아기의 몸 속에 흡수되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진통제와 진정제는 절대 금물이고,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제도 의사의 상담하여 복용한다. 술은 많이 마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젖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갓난아기에게 대단히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젖을 먹이는 기간 동안은 피우지 않도록 한다.

젖을 먹이기 전에는 반드시 손과 젖꼭지를 소독한 탈지면으로 잘 닦아낸 다음 어머니와 아기가 편안한 상태에서 먹인다. 아기의 엉덩이를 어머니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편안히 안아 약간 비스듬히 세운 다음, 가운데손가락과 집게손가락에 젖꼭지를 끼워서 젖꼭지 둘레의 검은 부분까지 아기의 입 속으로 밀어 넣어 혓바닥에 가만히 얹어 준다. 이때 아기의 콧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유방을 살짝 눌러 준다.

신생아는 하루에 평균 3~4시간 간격으로 6~7번 젖을 먹지만, 점차 자라면서 젖을 먹는 시간의 간격이 길어져서 3개월쯤이면 밤에는 먹지 않고도 잘 자며, 4~8개월 무렵에는 5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또 처음에는 2~3분밖에 젖을 빨지 않지만, 2주일쯤 지나면 15~20분쯤 먹고, 먹고 난 후에도 젖꼭지에서 입을 떼지 않은 채 장난을 한다. 대부분의 아기는 대강의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먹이다 보면 4시간 또는 5시간 간격으로 먹는 데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아기가 배가고파서 오랫동안 울고 있는데도 모른 체 한다든지 아기가 보챌 때마다 젖을 물리는 방법 등은 아기의 성격이나 습관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아기는 젖을 먹을 때 공기도 함께 들이마시게 되므로 젖을 먹인 후에는 반드시 트럼을 시켜서 공기를 빼주어야 젖을 토하는 일이 없다. 트럼을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아기를 한쪽 어깨 쪽으로 똑바로 세워 안고서 등을 살살 쓰다듬어 주는데, 신생나일 경우에는 아기를 엄마 무릎에 엎어 놓고 아기의 등 가운데를 가볍게 쓸어 주기도 한다. 목을 가눌 수 있는 아기라면 아기를 마주보게 무릎 위에 앉혀 놓고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 가볍게 등을 쓸어 준다.

                                                                                                                                                      출처:맘스육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