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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아기의 모습과는 다르다. 피부는 붉고, 주름투성이며, 온몸에 흰 빛깔의 태지를 뒤집에쓰고 있고, 솜털이 가득한 얼굴로, 눈을 꼭 감은 채 잔뜩 찡그리고 있다. 머리는 큰 데다가 좁은 산도를 뚫고 나오느라 길쭉하게 일그러져 있으며 몸집은 보잘것없이 배만 볼록하게 크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사라지게 되므로 실망할 것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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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몸무게와 키는 산모의 출산 회수와 나이, 체격, 생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평균적으로 몸무게는 남아가 3.400g, 여아는 3.240g 정도이고, 키는 남아가 51.4㎝, 여아는 50.5㎝이지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이고 몸무게 2.500~4,000g까지는 정상 체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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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 아기의 머리는 머리둘레가 가슴둘레보다 더 크고, 몸 전체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이상이다. 또 머리털도 나 있다. 하지만 이 배냇머리털은 서서히 빠져서 첫돌이 되면 새로운 머리털이 나기 시작한다. 한편 머리의 맴 윗부분 중앙에는 뼈가 없이 말랑말랑한 부분이 숨을 쉴 때마다 팔딱팔딱 뛰는데, 이것은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뼈가 서로 맞닿을 정도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구멍으로 대천문이라 한다. 대천문은 대개 18개월쯤 되면 닫혀지는데, 실제로 질긴 섬유질로 둘러싸여 있어서 만져도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다. 태어날 때 받은 압력 때문에 길쭉하게 일그러진 머리 모양과 전체적인 부기도 차츰 없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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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의 손과 발은 태지 때문에 허옇게 불은 것같이 보이고 손톱과 발톱이 나 있다. 태지는 2~3일 후부터는 곱게 벗겨지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너무 길게 자란 손톱은 할퀴지 않도록 갈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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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든 여아든 갓난아기는 유방이 부풀어 있다. 이는 어머니의 유선 자극 홀몬이 아기의 유선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인데, 간혹 젖이 나오는 경우라도 그대로 두면 수주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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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풀생 후에도 수주일 동안은 태내에서와 같은 자세를 취한다. 대부분은 등을 오그리고 팔을 굽힌 채 주먹을 쥐고 무릎을 굽혀서 웅크린 상태로 잠을 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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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아기를 비롯한 유색 인종의 경우, 대개 엉덩이에 푸른 멍이 든 것 같은 몽고 반점이 있는데, 이는 아기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다. 몽고 반점은 자람에 따라 차츰 연해져서 초등 학생쯤 되면 찾아볼 수 없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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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가까이 있는 사물의 윤곽이나 색을 어렴풋이 볼 수는 있으나 시신경이 채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사팔뜨기 같은 멍한 표정을 지어 사물을 응시하다가도 1~2주쯤 지나면 혼자서 빙긋이 웃기도 한다. 잠을 자면서도 눈동자를 움직인다거나 눈썹을 찡그리고 입을 실룩거리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