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 아기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1살부터는 인조젖꼭지를 떼는 것이 좋다고 일본 소아과ㆍ소아치과 보건검토위원회가 28일 밝혔다.
일본 소아과학회와 소아치과학회 대표들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위원회 견해에서 인조젖꼭지를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앞니의 위ㆍ아래가 벌어지는 현상(開咬)이 발생할 확률이 현저히 높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젖니가 다 나는 2살 반 이후에도 인조젖꼭지를 사용하면 음식을 씹을 때 위ㆍ아래 이가 서로 맞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기가 우는 것을 달래기 위해 상습적으로 인조젖꼭지를 사용하면 "부모가 아기가 우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게되거나 아기가 말할 기회가 줄어들게 되는 등" 부모와 자식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해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아기가 말을 익히기 시작하는 1살부터는 인조젖꼭지를 상시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 ▲늦어도 2살 반까지는 사용을 중단할 것 ▲인조젖꼭지를 사용하는 동안에도 말을 걸거나 같이 놀아줄 것 ▲4살이 지나도 인조젖꼭지를 끊지 못하면 소아과 의사와 상담할 것 등을 권고했다.
육아용품 메이커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영ㆍ유아가 있는 가정의 인조젖꼭지 보유율은 2000년 55%에서 2003년에는 71%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검토위원회 관계자는 "인조젖꼭지가 호흡기와 턱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의학적 근거가 확인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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